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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의 요인으로 항문 통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핵, 치열, 항문피부염은 비슷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각각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확연히 다릅니다. 정확한 구분이 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자가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년 현재 기준으로 항문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인 치핵, 치열, 항문피부염의 차이점과 증상,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관리법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치핵: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위험한 항문 정맥질환
치핵(Hemorrhoids)은 항문 주위 혈관(정맥)이 확장되어 덩어리처럼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항문질환입니다. 이는 항문 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하며,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에서 생기며 통증 없이 출혈만 있을 수 있고, 외치핵은 항문 외부에서 발생해 딱딱하고 통증이 심한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2026년 들어 장시간 재택근무, 스마트폰 과사용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들에게 치핵은 매우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불규칙한 식사와 섬유질 부족, 물 섭취량 감소, 운동 부족, 음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시 출혈, 항문 통증, 이물감, 가려움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혈전성 외치핵으로 발전해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핵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및 과일 섭취, 장시간 앉아있지 않기, 규칙적인 운동, 하루 1회 이상의 배변습관이 필요합니다. 좌욕 또한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약물 치료로는 좌약, 연고, 혈관 수축제 등이 사용되며, 경과가 좋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고무밴드 결찰술, 치핵절제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초기 증상일 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열: 반복되는 상처로 인한 극심한 배변 통증
치열(Anal Fissure)은 항문 입구의 피부나 점막이 찢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딱딱한 변으로 인한 점막 손상이며, 반복되는 변비, 무리한 힘주기, 출산 등도 원인이 됩니다.
치열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초기에는 통증과 약간의 출혈이 발생하지만 만성이 되면 항문 괄약근의 경련으로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고통이 지속됩니다. 특히 변을 본 후에도 수 시간 동안 타는 듯한 통증이 남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배변 공포증이 생겨 변의를 참게 되고 변비가 악화되면서 증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생활 속 치열 예방법으로는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욕은 항문 괄약근의 긴장을 완화시켜 통증을 줄이고 상처 회복을 도와주며,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술은 치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초기에는 좌욕과 국소 마취제 또는 혈관 확장제 연고로 통증을 완화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을 함께 복용합니다. 만성 치열의 경우 보톡스 주사나 내괄약근 절개술 같은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가 치료로 방치하면 상처가 궤양으로 발전하거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항문외과 전문의를 꼭 방문해야 합니다.
항문피부염: 가려움과 불쾌감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
항문피부염(Perianal Dermatitis)은 항문 주변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려움, 따가움, 붉은 발진,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치핵이나 치열과 달리 통증보다는 가려움과 불쾌감이 주요 증상이며, 증상이 장기화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소침착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과도한 세정(비누나 물티슈 등으로 항문을 반복적으로 닦는 습관), 배변 후 불완전한 세정, 기저귀나 생리대 사용, 과도한 땀, 곰팡이 감염, 습진, 알레르기, 항생제 부작용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잦은 설사나 항문 주변의 지속적인 습기 노출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염증 발생에 기여합니다.
생활관리에서는 무엇보다 청결을 유지하되 ‘과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비누로 문지르거나 물티슈 사용을 남용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고 잘 말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면 속옷 착용,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 제한, 하루 한 번 이상 환기 시간 갖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염이 감염성 원인일 경우 항진균제나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성일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가 처방됩니다. 증상이 만성화되기 전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기저귀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항문 통증은 대부분 민감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방치되거나 자가진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치핵은 혈관 질환, 치열은 상처성 질환, 항문피부염은 피부 염증 질환으로 각각 원인과 치료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배변 습관, 충분한 수분 섭취, 좌욕 습관화, 올바른 세정법, 운동을 통한 혈액순환 개선 등을 실천하면 항문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절대 참지 말고 항문외과, 피부과 등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의 가장 빠른 길입니다. 불편함을 참는 것보다 전문가와의 빠른 상담이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